강윤구 예일전자 사장
강윤구 예일전자 사장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에 있는 부품업체 예일전자. 스마트폰 배터리 핵심 부품인 음극핀 등을 제조하는 이 회사는 직원이 50여명에 불과하지만 연구원은 10명이나 된다. 그간 확보한 국내외 특허만 78건이고, 일부 특허는 다른 기업에 이전해 로열티 수익도 얻고 있다. 지난해 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올해 부품 공급이 늘어나면서 매출 100억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제1회 코리아 IP 챔피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지식재산권(IP) 강소기업 예일전자의 이야기다. 특허 등을 기반으로 창조경제를 주도해 나갈 스타 기업을 뽑는 IP 챔피언 공모전이 예일전자의 대상 수상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지식재산 비즈니스 전문그룹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아이디어브릿지자산운용, 아이디벤처스 등 3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해 열렸다. 우수 IP를 보유한 기업을 뽑아 IP 창출에서부터 포트폴리오 강화, IP 기반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행사다. 상금만 주는 일반 공모전과 달리 수상 기업에 특허와 관련한 종합 지원을 해주는 게 특징이다.

한경 후원 'IP공모전' 첫 수상자 확정…2차전지 관련특허 78건 예일전자 '大賞'
행사를 주최한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는 2010년 7월 정부와 삼성전자, 포스코 등 민간기업이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지난 3년간 3800여건의 특허를 확보해 초기 창업자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IP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대상에 선정된 예일전자는 휴대폰 배터리 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부품을 각각 월평균 35만개, 4500만개 생산할 정도로 탄탄한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 기존 방법으로 제작했을 때 70%에 달하던 불량률을 0.1%대로 낮추는 정밀 가공 특허 등을 보유한 덕분이다.

우수상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장치업체인 엠엠테크와 자동차용 휴대 HUD(Head-Up Display)를 개발한 액츠가 뽑혔다. 77건의 국내외 특허를 확보한 엠엠테크는 지난해 150억원,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액츠는 스마트폰에서 실행하는 앱의 이미지를 운전자 앞 유리창을 통해 보여주는 차세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내년 초 선보일 예정이다.

장려상에는 아토솔루션, 이미지랩, 주인네트, 지노믹트리, 휴즈플로우 등 5개 업체가 선정됐다. 시상식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IP 비즈니스 포럼’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김태훈 기자 tae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