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 아이디어브릿지 대표

특허괴물(NPE)의 국내 시장 공략이 본격화하면서 정부는 2011년 민관 합동 지식재산 전문기업인 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를 설립했다.
아이디어브릿지는 이 회사가 100% 지분 출자한 자회사로, IP펀드를 통해 특허를 유동화해 기업에 초기 투자자금을 마련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기업으로서는 사용권을 보장받으면서 특허 소유권은 펀드에 넘겨 각종 분쟁에서 벗어날 수 있고, 수익을 낸 뒤에는 되살 수 있는 옵션이 붙어 있어 특허를 금융회사에 빼앗길 염려도 없다.
김 대표는 "IP펀드는 벤처캐피털조차 투자하기 어려운 초기 기업에 투자하는 마중물 구실을 맡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인텔렉추얼벤처스가 국내 특허까지 활발히 매입하는 등 해외에서 이미 보편화된 제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은행이나 벤처캐피털은 기업 자체를 보고 투자하다 보니 회사가 망하면 기술도 함께 사장되고 있다"며 "특허를 유동화하면 기업과 별개로 특허를 유통해 국가 차원의 기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보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정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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